토종꿀이나 양봉꿀은 벌들이 똑 같이 꽃에서 꿀을 물어와 벌들에 의해 만들어 지는
생산물로 토종벌이라고 해서 다른 곳에서 꿀을 물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벌들은 꽃에서 꿀을 물어오면 날개로 선풍을 하고 입으로 되새김을 하며 벌의 효소가 더해지면서
숙성이 되는데 이때 꿀에 수분이 빠지고 완전한 숙성이 마무리가 되면 벌들은 벌집에 저장된 꿀의
표면을 밀납으로 밀봉합니다.
즉, 벌들이 스스로 변하지 않게 완전한 자기들의 먹이로 저장해 놓고 먹기 위해서 입니다.
이렇게 꿀이 완전히 숙성이 되어 벌들이 자연적으로 밀봉을 마친 벌꿀이라면
벌의 종자와 관계없이 토종꿀이든 양봉꿀이든 영양적으로나 품질에 있어서 별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생산자의 생산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실제로 학계의 연구 실험에서도 성분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벌꿀의 생산 능력 면에서 비교해 본다면 토종벌(한봉)은 양봉벌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순수한 천연벌꿀의 70~80%는 양봉의 아카시아 꽃에서 생산이 되는데
토종벌의 경우 아카시아에서는 전혀 벌꿀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벌의 입에는 꿀을 빠는 빨대가 있는데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토종벌의 경우 꽃속에
깊숙히 들어있는 꿀샘에 이 빨대가 도달 하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토종벌의 경우 질병에도 약해 전국적으로 토종벌의 95%이상이 낭충봉아부패병으로
멸종위기에 있어 이미 방송에도 보도 되었지만 상당수 토종벌의 사육농가에서 순수 천연벌꿀의
생산량이 월등히 높은 양봉벌로 전향을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실제로 벌꿀 뿐만이 아니라 식약청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되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프로폴리스를 비롯하여 로얄제리 ,화분등 심지어 건강에 이로운 벌침의 독까지도 모두 양봉에서
생산되고 토종벌의 경우는 전혀 생산을 못하고 있는 것이 부인 못할 현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토종꿀의 진품은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진품의 경우 그 휘귀성으로 인해
토종꿀 한병의 가격이 약30~40만원이 넘어가는데 이만한 가격이면
양봉꿀 최상품으로 7~8병을 구입 할수가 있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고가의 제품에 마음이 끌릴수도 있지만 벌꿀은 벌 종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있기 보다는 어떻게 생산된 꿀인지 믿을 만한 곳인지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