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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벌꿀을 아시나요?
작성자 선운산 등록일 15-08-14 00:23 조회 2,315

요즘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을 보면 사양벌꿀이라는 것을 심심찮게 볼수가 있는데

그 이름조차 애매 모호한 사양벌꿀을 아시는지요?

그런데 그 사양이라는 단어가 문제입니다 

 

즉, 사양벌꿀이라는 것은 벌에게 설탕을 먹이로 주어서 따낸 벌꿀을 말하는데

양봉인들은  벌에게 먹이를 줄때 흔히 사양이라는 말을 쓰기에 익히 알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 분들은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양벌꿀을 아카시아꽃이나 밤꽃처럼  순수한 꽃꿀의 일부로  착각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이지요.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게 설탕사양벌꿀이라고 표기하면 좋을텐데 현재는 사양벌꿀 판매업자들과

관련된  많은 업계의  반발에 따라 설탕사양벌꿀이란 표기가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양벌꿀이란 단어 대신 설탕사양벌꿀이라 표기를 하면 대부분의 소비자 분들이 이를 쉽게 알아볼 것이고

이렇게 되면 사양벌꿀의 판매량이 줄게되니 당연히 설탕사양벌꿀이란 단어를 막으려 하겠지요

거기에 관련된 단체도 문제지만 현재 식품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수 있는 표기 방법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분히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량한 소비자들이 현혹되어 속는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양벌꿀의 가격 또한 문제입니다

식약청에서는 모든 식품의 가격에 자율화를 두었는데 이 자율화의 합법성을 이용해 교묘하게 소비자를 속이는

업체들이 적지 않으니 이 또한 당하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사양벌꿀은 사양벌꿀의 합당한 가격에 판매 되어야 되는데 실제 유통되는 현실은 절대 그렇지가 않은데

문제가 있습니다

 

사양 벌꿀을 실제 백프로 천연벌꿀 보다도 더 비싸게 파는 업체들이 있지만 이것을 단속할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벌에게 설탕을 먹여 생산된 꿀에도 사양벌꿀이라는 표기는 하게 되어 있지만  이 역시 의무사항은 아니고

업체의 자율 표시 기준이다 보니 사양벌꿀이라는 표시를 안하고 판매하는 업체들도 있고 

가격 또한 자율화를 두었기에 얼마에 팔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런 규정을 교묘하게 눈속임하는 얌체 업체들이 적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제품에 사양벌꿀이란 명칭을 쓰지 않고 파는곳도 있지만 썼다고 해도 상표에 글자의 위치나 글자 크기가 법으로 정해져

있는건 아니다 보니 소비자가 잘 알아 볼수 없는 구석진 위치에 돋보기나 쓰고 봐야 할 정도로  작은 글씨로 뒷면에 표기를 하고

앞면에는 잘보이는 큰 글씨로  전통방식으로 생산한, 옛날 방식으로 채취한, 순수한 자연, 공해가 없는 깊은, 등등의 갖가지

수식어로 소비자가 현혹될 수 있는 문구로 표기를 하여 마치 백프로 천연꿀인양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양봉을 해왔기에 쇼핑몰에  나오는 상품을 보면 어느정도는 알수가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은 쉽게 알아 보기가 어렵게 되어 있지요

이러한 업체들을 볼때면 순수 양봉 농가의 한사람으로서 관계기관에  건의도 해 보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은 없는것 같습니다.

결국 소비자가 잘 알아보고 사야될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류의 답변 뿐이었지요

 

사양벌꿀=설탕사양벌꿀입니다

잘 알아보시고 구입하시고 가격이 너무 싼것도 의문이 가지만 너무 비싼 꿀이라고 해서

꼭 가격에 비례해서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무조건 고가라 하면 좋을 거라는 막연한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는 업체들도 있거든요

 

보통 양봉인들이 생산한 100% 순수 천연벌꿀이라 해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통되는 벌꿀의

일반적인 가격은 2.4kg 기준 한병에 대략 5만원 선 정도가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광고를 잘하고 브랜드가 있는 판매 능력이 좋은 사람들은 조금 더 비싸게 파는 사람도 있고

좋은 벌꿀을 생산 해 놓고도 아는 사람이 적고  판매나 유통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조금 낮은 가격에 팔기도 하지만

제가 본 벌꿀 업계의 대략적인 가격은 5만원 선이다는 것입니다

 

제가 양봉을 시작하던 80 년대에는 보통 벌꿀 한병에 3만원 정도에 거래 되었으나

지금은 물가가 몇배로 올랐지만 꿀가격의 가치로 보면 그때 보다는 많이 낮아졌다고 생각 되네요

물론 사드시는 소비자 분들은 지금의 가격도 비싸다 하시지만 그때 3만원은 꽤 컸거든요

 

그래도 현재의 양봉농가 입장에서 보면 백프로 천연벌꿀이라도 병당 5만원씩만 받아도 전량 다 팔수만 있다면

살만하겠지만 워낙 저가의 사양벌꿀이 많이 나돌고 불신이 많아지다 보니 순수 천연벌꿀 생산 농가들도

판매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오랫동안 관리해 온 단골 고객 분들이 계셔서 어느 정도의 고객은 확보하고 있지만 

어느해 벌꿀이 풍년이 드는 해에는 지금도 판매를 걱정 해야 될때가 있거든요

꿀벌 400~500 군을 기르면 100% 천연 벌꿀이라도 결코 적지 않은 량이 생산이 되는데

못 팔면 제가 다 먹을수도 없잖아요

 

한분 한분 좋은 꿀로 정성을 다하다 보면  인연이 닿는 분들은  저희 선운산 벌꿀을 기억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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